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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럭과일장사 과거경험 - 출격전 -    http://happyddong.tistory.com/56  


일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번엔 출격 후의 내용을 적겠습니다.

어쩃든 우여곡절 끝에 저는 출격을 했습니다.

스승님의 과일을 받고 출격!

가장 처음 창피한건 그만이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지리를 향해 가자.

라는  생각으로 현재 살던 동네로 이사오기 전 동네 근처에가서 돌아다니며 과일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방금. 처음 창피한건 그만이다. 라는 내 생각이 무색하리 만큼, 바로 창피함이 올라오더군요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 어쩌나 그렇게 했지만, 자리를 잡고 과일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 산더미의 과일을 어찌해야할까..?


그래 일단은 팔자. 

자리를 잡고 하나하나 셋팅을 했습니다.  갑판을 시작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그리고 모두 셋팅 후 밖에 나와있었습니다. 처음 반응 의외로 좋았습니다. 젊은이가 장사를 해서 그런지..

깔자마자, 주부님들이 와서 하나씩 보고 사갑니다. 근처 병원에서도 간호사분들의 반응이 좋아 더욱 좋았(?)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기대하던(?) 간호사 분들이 내려와 사가더군요

그래 이맛이야..... 이런 자유로움에 과일장사를 하는거지

하며, 다시한번 동기부여가 잠깐이나마 되었네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근처 중국집에서도 배달 왔다갔다 하면서 하나씩 사가고 맛있다면서

하나 또 사가네요. 주위 사시는 어머님도 한봉지 사가더니 다시 옵니다.

 " 총각, 이렇게 맛있는걸 왜 맛을 안보여주고 팔아 " 


그후 전 칼을 들고 대범하게 나갔습니다. 그리고 신호대기하던 사람들 입에 하나씩 하나씩 넣어주며

사가라고 홍보를 그리 했습니다.


오..... 이번엔 어떤 어머님이 아버님을 모시고와서 2봉다리씩 사갑니다.

완전.. 4시간만에 매출 40만원 찍었습니다. 그래 이런거구나, 이맛에 힘들어도 장사하는구나


그렇게 오전과 점심시간이후 정도까지 장사 마치고 뭘좀 먹을까 하고 편의점 들어가 

1L 패트병 2개를 샀습니다. 목이 너무막혀서.. 그렇게 물을 다 먹었는데도 오줌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렇게 장사 마칠즈음 어떤 할머니가 오더니 묻습니다.

" 총각 이거 봉지 하나만 줘 "  저는 하나하나 담아드렸는데 조금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다 들고가실 수 있냐 라고 물었더니 들어보고 손사레를 치더군요


그래서 그냥 자리 옮기면서 데려다 주자 해서 아파트 근처에 모셔다 주고 다른곳을 향했습니다.

" 저를 믿어주고 타는것도 고맙더군요 "

그리고 그 위에 시장에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는 한 10만원 정도 매출 올렸던거 같아요

여기서는 기존상인이 아닌 근처 일반인분들이 사가시면서 한마디씩 하더군요

바로위에 과일가게 있다.

" 아니 그럼 사가질  말던지 ......."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다 사갑니다. 

그리고 얼마안가 단속반이 붙어서 자리를 이동합니다.

아까 매출좀 올리던 자리. 이동했지만, 수박파는 장사아저씨가 떡 하니 자리잡더군요.


계속 제가 장사하던걸 보고있었나 봅니다. 그 자리는 제가 8년정도 살면서 한번도 장사꾼이 있던

자리가 아니었는데 허허.. 이것참


어쩃든 그렇게 자리를 보고 물러나서 그 아래 자리를 맡았고 거기서도 1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지겨워 자리를 옮기고, 역근처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 자리를 잡아봤는데

역시나 젊은이들이 많은곳에 가면 장사가 안된다는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동을 해서 역근처 조금 나이대가 많은 분들이 다니는 그런곳을 잡았습니다.

역시나 장사 잘 되었습니다. 허나, 이번에도 단속차.

자리를 또 옮겼습니다. 그렇게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밥대신 참외를 껍질채 먹으며 옮겨다녔습니다.


그렇게 팔았는데 반정도? 팔았나...? 그 첫날 매출 80만원이 내 손에 있더군요.

처음 5만원으로 시작했고 5만원 제외한 금액이었습니다.


첫날 장사는 이렇게 끝나며 집에오니 저녁 11시. 

엄마는 걱정되었는지 아파트 1층 입구 앞에서 기다리더군요.

그리고 안쓰러운 얼굴로.. 한마디 합니다.

" 이걸 왜 하려고 하냐  하지마라 " 

일단, 무시하고 올라갑니다. 그렇게 올라가서 김치찌개에 밥 두그릇을 처치하고 다시한번 돈 계산하고 잠이 듭니다.





첫날 과일을 팔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과일트럭장사는 나이드신분들에게만 팔아야 할까..? 라는 생각으로 아이디어 공책을 채워나갔습니다.

아! 이러면 젊은 사람들에게도 분명 팔리겠구나 라는 아이디어가 번뜩이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본능을 생각하면 답은 간단했습니다.


이상 출격 후 마치며 다음에 돌아올떄는 출격 둘쨰날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기억이 남아있는 한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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